
계속 벼르고만 있던 케이크 뷔페(일단은 디저트뷔페지만 내 목적은 옹리 케이크..였었다)를 다녀왔다. 그동안 케익 못먹어 쌓인 한을 아주 원없이 풀리라 작정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격했으나 어이없게 대패하고야 말았다.
그저 눈물이 뚝뚝- 자세한 이야기는 사진과 함께 하자 T^T
(빛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 화이트밸런스 무시하고 그냥 닥치는대로 찍었으니 사진은 기대하지 말것)

당초 네명으로 계획됐던 뷔페 급습단이 각기 사정으로 조촐하게 둘로 줄어든 것부터가 불안의 전조였다.
익숙치않은 홍대길이라 많이 헤맬줄 알고 시간 넉넉하게 갔는데 생각보다 금새 목적지에 도착. 시간 빠듯할 줄 알았더니 20분이나 빨리 와버려서 그냥 미리 들어가서 친구와 수다질. 뷔페 시작 전이라 생각보다 테이블은 많이 차있지 않았다. 6시 이후로 한팀두팀 들어오더니 어느새 꽤 차더라.
6시가 되니 종업원이 주문서 가져다주고 이용하란다.
(여기서 잠시 할말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어느정도 보고 갔는데, 분명 내기억엔 종업원이 랩스커트를 착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근데 어디간거냐 랩스커트!! 언니들의 로망!!! 돌려줘 내 메추리알!!!)
흠흠, 어쨌건..
음식이 마련된 곳으로 총총.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베이커리쪽과 식사류가 따로 테이블이 차려져있다.
첫느낌은 전문 뷔페점이 아닌걸 감안하면 이래저래 꽤 신경 썼다는 느낌.

좀 더 맛을 음미하며 우아하게 먹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지면 이성이 저멀리 날아가는 지라 타르트들은 그냥 한입에 뚝딱. 너무 빨리 먹었나,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었다.
와플은 좀 더 따뜻하고 바삭한 녀석이 좋은데 다 식어서 좀 기운빠지더라. 와플 접시 뒤쪽으로 오븐토스터기가 있던데 거기에 구워먹었으면 좀 더 나았을 것 같다.
문제는 케익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골라서 가지고 온게 하나같이 다 강렬한 맛들이었다.
(케익 이름이 하나도 기억안난다는게 좌절..)
사진의 맨왼쪽으로 보이는 가장 작은 조각이 무시무시했는데, 케익이 아니라 흡사 초코 덩어리를 먹는 듯한 느낌. 가운뎃 조각은 치즈케익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맞나?; 기억이..) 역시나 강렬한 느끼함을 자랑, 와오. 맨 오른쪽 조각 역시 배신하지 않는 강렬한 맛..
줸장, 난 첫접시부터 당(糖)에 취해 헤롱대기 시작했다T^T

케익 맨왼쪽은 치즈케익, 비교적 무난한 느끼함으로 꽤 양호했다. 가운데는 산딸기 무스였다고 하는데 친구는 상큼한게 마음에 든다고. 오른쪽은 망고무스. 내 입엔 이도저도 아닌 꽤 애매한 맛이었다.
이렇게 첫접시를 끝내놓고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나들 강렬한 맛으로 내 속은 느끼함과 달달함으로 울렁울렁. 그동안 내가 이렇게 약해졌던가- 하는 헛소리와 함께 절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팔랑팔랑 다시 음식쪽으로.

느글거리는 속에 푸성귀는 안식이요 빛과 소금이다. 샐러드는 세종류다 맘에 들었다. 퀘사딜라는 치킨맛이 안느껴지는 것이 쩜 그렇더라, 아웃. 고구마파이와 머핀도 아웃아웃.
특히 머핀에 좀 실망했다. 차갑게 식다못해 딱딱한 감까지 있었다. 마치 슈퍼에서 파는 공장빵 먹는 기분이었달까.

인터넷에서 꽤 평판이 좋았던 브로컬리 수프. 그리고 실제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아니 좋았지) 내입엔 너무 묽었다. 난 좀 걸죽한 녀석들이 좋은데 너무 말갛더라. 꽤 식어있기도 했었고.. 맛은 꽤 있었는데 아쉽다.

스파게티가 생각보다 괜찮았고, 소세지가 따끈따끈 짭짤한게 아주 맛잇더라. 밥과 같이 먹으면 괜찮겠다 생각했는데 이거.. 영양밥이 생각외로 너무 달아서 -_-;; 밥이라기보단 떡같은 느낌.

아 홍차 쉬폰은 한입 먹어봤었나. 꽤 평범한 맛이었던 듯.

티라미스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이미 내 속이 속이 아니었던 지라 몇입 못먹고 친구에게 밀어줘버렸다 T^T 나머지들은 그냥 쏘쏘. 파운드케익은 맛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워낙 케익들이 강렬해서 상대적으로 평범한 녀석들은 기억이 잘 나질 않는 것이 난감.
이쯤되니 당초 계획했던 케익 뷔페를 테러해버리겠다는 야무진 꿈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밥생각이 절로 나는 상황. 한마디로..
케이크에 진거다..
진거야 내가 ㅠㅠ
진거야 내가 ㅠㅠ
물론 이후로도 이것저것 갖다먹긴 했지만 케익쪽엔 쉽게 손이 가질 않았고.. 늦게 나온 블루베리 치즈케익은 결국 맛도 못봤다.
이정도면 대패다 대패. 축구게임이라면 스코어 5:0 정도의 대패.
한시간만에 gg치고 일어난 친구와 나는 두시간여를 홍대거리를 싸돌아다니며 배에 지방층이 끼는 걸 걱정했고, 난 11시에 집에 들어와 한시간여를 열심히 뛰었다(..)
사실 케익의 맛 하나하나만 따지고 보면 꽤 괜찮은 편이다. 단지 맛의 농도가 시중의 케익들보다 꽤 진한 편이라 연달아서 여러개를 먹기엔 내 위가 아직 연마가 덜된게지.
사진을 보고 난 이정도쯤 우습다!! 하시는 분들은 뭐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어쨌건 염원하던 케익 뷔페를 다녀왔으니 여한은 없다. 단지.. 그날 점심으로 먹었던 천원에 세개파는 붕어빵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게 조금 슬플 뿐.
...그래요 나 싸구려 막입이에요 ㅠㅠ
하지만 파삭파삭하니 따끈따끈 꼬리까지 팥이 차있었단 말입니다 T^T
이정도면 대패다 대패. 축구게임이라면 스코어 5:0 정도의 대패.
한시간만에 gg치고 일어난 친구와 나는 두시간여를 홍대거리를 싸돌아다니며 배에 지방층이 끼는 걸 걱정했고, 난 11시에 집에 들어와 한시간여를 열심히 뛰었다(..)
사실 케익의 맛 하나하나만 따지고 보면 꽤 괜찮은 편이다. 단지 맛의 농도가 시중의 케익들보다 꽤 진한 편이라 연달아서 여러개를 먹기엔 내 위가 아직 연마가 덜된게지.
사진을 보고 난 이정도쯤 우습다!! 하시는 분들은 뭐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어쨌건 염원하던 케익 뷔페를 다녀왔으니 여한은 없다. 단지.. 그날 점심으로 먹었던 천원에 세개파는 붕어빵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게 조금 슬플 뿐.
...그래요 나 싸구려 막입이에요 ㅠㅠ
하지만 파삭파삭하니 따끈따끈 꼬리까지 팥이 차있었단 말입니다 T^T





